01. 생명연습

• 대학축제는 대학생활의 낭만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연례행사다

  낭만을 빼놓고 대학생활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
  대학축제는 대학생활의 낭만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연례행사다.
  아주대학교 역시 매년 5월 젊음과 낭만이 넘치는 대학축제인 ‘원천제’가 열린다.
  1974년 4월 25일 제1회 원천제가 시작됐다.
  당시 축제는 전교생이 참여하는 행사에 가까웠다.
  3일에 걸쳐 진행된 축제는 교내 체육대회를 시작으로
  학생들의 장기대회, 행운권 추첨 등이 진행됐다.
  학교 공간뿐 아니라 근처 외부 공간도 활용했는데 ‘원천에서 만납시다’라는
  낭만적인 이름 아래 원천호에서 쌍쌍보트 대회를 열기도 했다.
  축제의 마지막은 학교 운동장에서 진행한 쌍쌍파티와 횃불제가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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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학보 제7호(1975. 6. 20) 3면 <원천제 제2회 행사를 진단한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하려 했던 쌍쌍보트 대회 갑자기 내린 비로 인하여
대회 진행이 중단되자 참가신청을 한 팀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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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0년대 후반에서 1980년대 대학축제는 시국과 맞물려 단순한 오락 위주의 축제가 아닌 학술 강연과 심포지엄이 어우러진 축제였다. 재학생은 물론 교수부터 유명 인사의 초청 강연까지 진행되었다. 지금은 상상하기 어렵지만 그땐 그랬다고. 그러나 학술제 성격의 행사만 있던 것도 아니었다. 한 해 한 해 갈수록 학생들의 자치활동도 풍부해졌고 써클 활동도 활발해졌다.
  써클이 활성화되면서 원천제 교내 행사도 풍성해졌다. 1970년대 말 아주대학교 원천제에는 특별한 순서가 생겼는데 바로 항공반의 ‘항공시범비행’이었다. 1990년대 초까지 진행된 시범비행은 말 그대로 ‘비행(飛行)’이었다.

• “끝없는 하늘을 한 마리 새가 되어 날아보고 싶은 생각은
  누구나 한번쯤 가져보았으리라.
  그래서 인간들은 끝없이 노력했고 그 결과 인간을 싣고
  날을 수 있는 것을 만들어 이제는 이것을 스포츠에까지 이용하고 있다.
  
  본교의 항공반은 항공지식을 보편화하여 항공 스포츠로써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¹⁾

  1) 아주대학보 1983.03.15. 98호, 4면, “써클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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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대학교 써클 중 하나였던 항공반은 행글라이딩(Hang gliding) 같은 항공 스포츠를 다루는 동아리였다.
  행글라이딩은 문자 그대로 다른 동력 장치 없이 글라이더에 매달려 오직 바람의 힘만을 이용해 하늘을 나는 항공 스포츠다.
  매년 열리는 원천제에서 항공반 써클 학생들은 학교 옥상에서 운동장으로 활공하는 비행 공연을 진행했다.
  학교에서 하는 비행이라니. 재학생들에게도 참 신기하고 낯선 경험이었다.
  무동력 비행이지만 그래도 위험한 건 사실이다. 그런데 헬멧 외에는 별다른 안전장치가 없었던 것도 현실이다.
  1980년 아주대학교 학보에는 행글라이더 사고를 당한 재학생의 완쾌를 기뻐하는 편집실의 글이 실리기도 했다.
  사고 당시로 추정되는 사진도 같이 실려있다.
  다만 편집실의 메시지가 그리 심각하지 않은 것을 보니 크게 다치진 않았던 것 같다.
  어쩌면 학교 옥상에서 날개를 달고 운동장을 향해 비상하는 것 자체가 대학생만이 할 수 있는 패기 어린 도전이자
  낭만일 수도 있겠다. 너른 하늘을 나는 새가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그 시절 아주인들은 하늘을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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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대학보 제69호(1980. 9. 8) 4면
    늘 하늘을 동경해왔어
    눈이 아리도록 푸른빛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 없 었지. 파닥이는 가슴을 어찌할 수 없었거든.
    새를 닮고 싶었어.
    저 너른 품 안에 안기고 싶었던거야.
    꼭 해내고 말걸.

    - 행글라이더 사고를 당했던 민*식 군의 완쾌를 기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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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대학보 제87호(1982. 5. 20) 4면
    “써클활동의 活性化”
    원천제 기간 중 하늘을 시원하게 나는
    행글라이더 시범공연

    

    아주공대학보 제57호(1979. 5. 1) 7면
    젊음, 지성, 낭만, 제6회 원천제 행사일정